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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효진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나다[히딩크의 루키]

by 안디오탄 2021. 7. 31.

많은 동료 축구인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암투병' 중이던 여효진이 병마와 싸우다 끝내 세상을 떴다는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향년 38세....


여효진



7월 31일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병세가 악화된 여효진은 은평 가톨릭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병마와 끝까지 싸웠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고 전했습니다. 여효진은 2019년 12월 암 진단을 받고 2020년 2월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는 등 투병에 매진했습니다.

여효진


최근에는 여효진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그의 모교인 고려대 동문 선후배들은 모금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선배 이천수와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부터 14학번 김건희(수원)에 이르기까지 많은 동문이 뜻을 모아 여효진의 투병을 응원했다. 

여효진


이들은 후배 여효진(38)의 안타까운 암투병 소식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함께 그라운드를 뒹굴었던 후배의 아픔을 더 빨리 알아보지 못했던 것이 미안할 따름이었다고 후회했습니다.

여효진



이천수(40)가 고려대학교 선후배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조용히 여효진에게 성금을 전달하기도 하며 다시 건강을 찾기를 염원했습니다. 그러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여효진은 39세란 젊은 나이에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효진



부고를 알린 관계자는 “장례식장은 남양주에 마련됐으나, 신종 코로나19 여파로 조문이 제한되는 만큼 고인을 향한 애도 표시는 고려대 축구부 동문을 통해 가능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여효진


고인은 생전 축구선수로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여효진은 2002 한일월드컵의 4강을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점찍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수비수였습니다. 그는 당시 대표팀 예비 엔트리 발탁으로, 선수들과 연습생으로 함께 훈련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여효진을 포함한 정조국 등 4인은 월드컵 4강 신화를 현장에서 함께 경험했습니다. 2003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도 출전해 16강의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여효진



여효진은 현역 시절 FC서울과 일본 도치기SC, 부산 아이파크, 고양 Hi FC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15년을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효진 그는 누구?

2002년 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점찍었던 여효진은 고려대 재학 중 수려한 외모와 실력을 갖춘 수비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여효진을 정조국 등 4명의 루키들과 함께 훈련파트너로 발탁, 2002한일월드컵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습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며칠만 더 빨리 발탁되었으면 대표팀 선수로 뛰었을 것"이라고 여효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히딩크에게 '루키'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그 해 아인트호벤 호에 유력한 후보자로 스포츠 신문 1면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잘생긴 외모로 안정환에 이어 당시 2002년 월드컵 멤버 중에서 팬카페 회원수 역시 손에 꼽을만큼 팬덤을 형성하며 차세대 스타선수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대표팀 활동과 선수생활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2003년 올림픽 대표팀 합류 후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숭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태클로 부상을 입어 하차하게 됐습니다. 그 후로도 프로입단 후 2년에 한 번 꼴로 부상을 입어 재활과 선수생활을 반복하며 아쉬운 프로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2019년 12월 암 진단을 받고 2020년 2월 서울대 병원에서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현재까지는 은평 카톨릭 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암 투병 중이었습니다.

​근간 여효진의 투병 소식이 전해지며 소식을 접한 이들은 "다시 건강을 회복하길", "여효진 선수의 건강한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그동안 소식이 궁금했는데 투병 중이라니 안타깝다", "꼭 회복해서 병마를 이긴 강인함을 보여달라" 등 응원을 보낸 바 있습니다.